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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올해 마지막 달 인사는 올해 저에게 가장 중요했고 계속 중요한 것에 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인류는 생태계 파괴와 온난화로 절멸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환경에 관한 우리의 진실은 어둡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는 너무 속상하고, 죄의식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 자신에게 일회용을 쓰면 안돼, 전기를 적게 써야지 (전기 소비량 때문이라며 석탄 발전소를 계속 돌리고 있다), 고기를 먹으면 안돼. 이런 말을 속으로 하면서 점점 더 긴장되고 힘이 빠지고 우울하고 절망스러워집니다.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며 삶과 연결을 합니다.

     

    내가 왜 속상한가 ...

    이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고 있고 그렇게 유지하고 싶어서. 그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경외감, 내 삶에 생동감을 주는 신비로움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서.

     

    내가 왜 죄의식을 느끼나 ...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오랫동안 산 방법이 지금의 지구 상황을 가져왔다. 나는 지구와 그 위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서로 돌보고 존중하며 조화롭게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왜 내가 책임감을 느끼나 ...

    10년이나 20년 후, 언제라도 아이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기 위해서, 점 점 더 강하고 치명적인 전염병을 겪어야 할런지도 모를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싶다. 조아나 메이시가 제안한 것처럼 시간 여행을 떠나 200년 후 우리 후손과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상상한다. 후손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사랑하는 200년 전의 조상님, 우리가 지금 이렇게 아름답고 건강한 환경에서 잘 살 수 있게 된 것이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때 조상님 시대에 그렇게 힘드셨던 순간에, 획기적이고 용감한 행동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아니면 우리는 지금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말씀해 주세요. 그때 조상님께서는 얼마나 힘드셨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실 수 있으셨는지?”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것이 지금 나의 삶의 의미 있는 목적입니다. 매일 작은 일을 합니다. 그 힘은 더 이상 두려움과 절망에서가 아니라 내 욕구들과 연결 했을 때 내 안의 깊은 곳에서 끝없이 솟아나오는 사랑의 힘에서 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한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성, 이 지구, 우리에게 주어진 보석 같은 이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이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동물들과 나무의 아이들에게도 전해 주기를 원하는 사랑, 그 사랑의 힘으로 지금 작은 일을 했을 때, 가슴이 벅찹니다. 할 일이 많지요. 이상한, 거의 신비로운 자신감이 생깁니다.

     

    어제는 동네 빵집에 그라놀라를 담을 유리 용기를 맡겨 놓았다. 다음에 그라놀라를 만드는 날 담아 달라는 부탁을 했고 흔쾌히 그렇게 해 주시겠다는 말을 듣고 행복했다. 그라놀라가 담겨오던 봉투가 종이와 비닐이 겹쳐 있어 분리수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불편함을 불구하고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어가야 합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축산업이 얼마나 여러모로 지구에 해로운지 알고 있습니다. 동물사료를 기르기 위해 아마존 열대 우림의 70%가 벌목이 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고, 메탄가스, 온실가스 배출, 특히 배설물은 토양과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하고 있습니다. 소, 돼지, 닭 등은 기계식 사육으로 참혹하고 잔인한 짓을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기를 덩어리째 먹는 것은 최근 일입니다. 오래 동안 살코기를 국물로 우려서 먹었지요. 위급한 지구적 현상 앞에서 사소한 것으로 보이나요? 사소한 행동이 집단적으로 퍼질 때 급격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1990년대 대부분의 남자들이 담배를 폈지만 지금은 아주 소수가 되었습니다. 한때 심각했던 오존층문제도 급격한 대체물질 사용이라는 행동을 해서 문제가 완화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진정한 위기는 우리가 머리로는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위험한 위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NVC의 사랑은 행동입니다.

     

    보람, 자신감, 행복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보호하는 작은 행동들은 수백 가지가 있습니다. 혼자서나 가족이 함께 재미있는 창조적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고기 소비를 줄인다.

    전기 소비를 줄인다.

    자동차 타기를 줄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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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으로 활동을 하고 싶을 때는 이미 의미 있는 움직임을 하고 계신 분들과 힘을 합칩니다. 깊은 차원의 삶의 의미와 연결, 창조력, 재미, 소속감이 충족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에서 오는 우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캐서린 드림

     

     

     



    출처: https://giraffeground.tistory.com/1145 [기린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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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생일 저널

    • 2021-11-08
    • hit572

    2021 생일 저널

     

    나 혼자서라면 그냥 아무 별일 없이 지나가도 아무렇지도 않은 내 생일을 기억한 친구들이 간단한 축하 문자들을 보내 주었다. 고맙고 행복했다. 그들의 웃는 얼굴과 사랑이 문자를 타고 훨훨 날아와 내 마음에 사뿐히 내려 앉아 촉촉하고 따뜻하고 즐거웠다. 충만했다. 몇몇은 온라인으로 만나 수다를 같이 떨었다. 고맙고 행복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발걸음이 가벼웠다.

     

    선물이 왔다. 포장이 여러 겹으로 두껍게 되어 있는 얼은 생선이었다. 둥근 식탁 위에 놓고 포장을 풀기 시작했다. 스타이로폼 박스 밖에서 묶어서 싼 큰 플라스틱 보자기를 시작해서 한 꺼풀....두 꺼풀...셋,...엷은 것, 두꺼운 것, 반짝거리는 것...찬 것...모두 여섯 꺼풀이었다. 식탁 테이블이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으로 수북이 쌓였다. 그것을 보면서 힘이 빠지고 슬펐다. 나는 의자에 앉아 상 위에 놓은 두 팔에 얼굴을 묻었다.

     

    그동안 환경을 많이 걱정하고 이런 저런 노력과 행동을 해 왔지만, 이렇게 마음이, 가슴이 그리고 몸이 같이 아프고 슬퍼 눈물이 흐르기는 처음이었다. 조심스럽게 조용히 지구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지구님, 내 생일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당신을 힘들게 하여야 한다면 나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벌써 죽어야 했던지...” 

     

    지구에게 이런 말을 해 나가는 동안 이 슬픔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지금 산업성장을 경제의 본질로 하는 여러 곳에서, 아직 매일 이렇게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힘 없는 슬픔과 연결이 되었다.

     

    지구가 나를 그대로 포근하게 안아 주면서 내 말을 그대로 들어 주어 이해 받는 것 같았다. 지구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하나가 되어 가면서 지구의 말이 들려왔다. 

     

    “...그렇게 죽으라고 우리가 창조한 생명은 없어....” 지구와 마음과 몸으로 연결되면서 한참을 그대로 같이 있었다. 

     

    지구의 슬픔과 고통이 천천히 그대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해를 받고, 받아들이면서 하나가 되어갔다. 크게 호흡을 하니, 천천히 머리를 들게 되고 어께와 허리가 부드럽게 펴지면서 바로 앉았다. 평화와 아름다움이 흘러들어 왔다. 이 모든 것을 조용히 다 감싸면서 모든 것을 초월하는 큰 사랑이 신비롭게 나를 포함하면서 주위로 펼쳐지고 있었다.

     

    서서히 내 안에서 지구와 연결된 근원의 힘을 모든 세포가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힘이 났다. 내가 진정으로 변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이 생겼고 나의 변화를 나눌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과 힘이 나를 채우기 시작했다. 얼굴의 긴장이 풀리고 눈이 맑아졌다. 마당에 풀, 나무, 돌, 새들이 정말 정답고 새롭게 보였다.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이 내 가슴을 채웠다. 내가, 우리가, 지구를 대신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게 될 것이고 나에게, 우리에게는 그것을 할 힘이 있다는 믿음이 서서히 편안히 내 마음에 스며들어 왔다. 모든 것이 감사했다.

     

    캐서린 한

     

     



    출처: https://giraffeground.tistory.com/1130 [기린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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