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5년 라이프과정에 스텝으로 참여했습니다. 4회차 숙박워크샵의 마지막 날, 서로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끼리 모여 꿈이야기를 하는 세션이 있었습니다. 저는 공동체의 꿈을 가진 분들을 만났습니다. 한 분은 강사 참관자인 이경아님, 또 한 분은 라이프 참가자인 이은기 선생님입니다. 세 명은 모두 교육원 근처에 산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우리 세 명은 비폭력대화를 배운 사람들이 자기가 가진 재능을 나누면서 지역에서 재미있게 살자는데 의기투합하고, 모임이름을 ‘재미난 서촌공동체’로 지었습니다.
그리고 첫 모임으로 2026년 1월 15일 10시 한국NVC센터에서 이은기 선생님이 중세여성미술사에 대해 나눠주시기로 했습니다. 이은기 선생님은 대학에서 미술사를 가르치다 정년퇴임하셨고, 저서도 여러권 있는 전문가이십니다(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 2018, 중세의 침묵을 깬 여성들, 2022, 호기심과 욕망의 방, 2025). 70대인 이은기 선생님은 나이도 있으니 이제는 별 꿈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라이프과정을 거치면서 여전히 뭔가를 하고 싶은 자신을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새해 1월 15일 10시, 드디어 센터에서 첫모임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는 이은기, 이경아, 윤인숙, 남정하, 캐서린, 유재빈(이은기샘 따님, 2024년 기린부모학교 수료), 종로보건소 활동가 박소영님 등 7명이었습니다. 저는 그림에 별 관심이 없고 전시회도 가지 않는 사람인데, 아는 분이 설명해주시고 또 참가자들이 서로 느낌과 생각을 나누면서 그림을 보다보니 뜻밖에도 너무 재미있어서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은기 선생님도 대화하는 강연이 너무 좋다면서 여러번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3회 더 하기로 했습니다. 2월 20일에는 막달라 마리아, 3월 30일에는 힐데가르트, 4월 24일에는 영국 세 여왕의 이미지메이킹을 주제로 강연회를 열 예정입니다(시간은 오전 10-12시). 재미난서촌공동체에 NVC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글. 윤인숙 (한국비폭력대화교육원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