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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조직사업 광주 공감산책, '공감은 1+1'

  • 2025-06-11 15:04:00
  • 222.110.55.78

싱그런 초록이 가득 펼쳐진 5월의 마지막 주말,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한새봉 농업생태공원 도시장터의 「공감산책」에 공감천사로 참여했다. 주말 오후 잠시 나들이 나온 아이들,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지역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준비한 테이블에 느낌과 욕구 카드들을 펼쳐놓고,

“요즘 어떠하신가요? 이야기를 들어드립니다.”

라고 인사를 건네며 참여의 손을 내밀었다.


이러한 인사에 낯설어서 부끄러워하는 반응, 궁금해 하시는 반응, 이야기를 할까 말까 망설이시는 반응 등 다양한 반응을 보면서 처음 비폭력대화를 배울 때 내 이야기 꺼내기 힘들었던 경험이 떠올랐다. 하지만 평가없이 들어주던 경험이 있기에 용기가 났다.



그럼에도 육아에 지친 두 아이의 엄마, 연인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청년, 퇴직 후 정리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중년여성, 수년 전에 비폭력대화(NVC)를 배웠었다며 반가워하는 분들이 찾아와 공감산책을 시작했다.

갑자기 낯선 이에게 나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 텐데, 덤덤히 또는 수줍게 자신의 이야기와 생각들을 꺼내놓아 주셨다. 현재 안개처럼 뿌옇게 번져있는 자신의 마음을 산뜻하게 바라보고 싶은 약간의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공감의 힘이란 이런 걸까?

“그러셨군요..”

“이런 느낌이셨을까요?..”

“이것이 필요하셨을까요?..”

이에 상대는 “맞아요, 맞아요” 하며 자신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것을 느껴졌습니다.


그 중, 함께 공감산책을 한분이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내려오는 길에 산책길 옆 비목잎을 따주시며 냄새를 맡아보라고 했다. 너무도 상큼한 레몬향... 그 순간, 마치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을 때처럼, 뭉클해졌습니다.


뻥 뚫린 자연과 좋은 날씨 덕분인지 잠깐의 연결이었지만 공감은 나혼자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나역시 많은 것을 선물로 받았다. 그래서 공감은 1+1같다.



2025.5. 24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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