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소식

치유회복사업 남부구치소, "관계의 소중함, 그 부분이 그립습니다."

  • 2023-09-04 16:27:00
  • 222.110.55.78

남부구치소를 다녀왔습니다. 

2023년 8월 8~9일 2시간씩 2차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참여자들은 9월, 10월 출소를 남겨 둔 스토킹 행위자로 스토킹관련 사건이 최근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있어 약간의 긴장감이 수업 전날부터 당일 아침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네비게이션에도 검색되지 않은 장소를 찾아가면서

‘나는 오늘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만날 것인가?’라는 스스로 질문했습니다.


‘그분들이 잘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마음을 의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오자.’라는 자문자답을 하며 조금은 안정된 마음으로 동료강사 숙희와 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5분이면 갈수 있는 강의장을 담당 교도관과 함께 5~6번의 닫혔던 철창을 여닫으며 들어갔고, 걷는 내내 고요함의 무게가 꽤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수감자들은 출소 전 40시간의 교육을 받는데, 그 중 4시간을 비폭력대화 교육으로 처음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8명의 수감자들과 3명의 교도관들, 그 중 한 교도관은 가정폭력담당이었는데, 비폭력대화에 대해 관심이 있어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첫날 참여 후 향후 가정폭력 행위자들 교육에 적용하고 싶다고 하여 반가웠습니다.


둘째 날 상대이야기를 듣는 연습을 하면서 참여자 한분 한분의 이야기를 침묵으로 듣고 반영해보고 말한 사람의 느낌과 욕구를 다 함께 찾으면서 미소 짓는 얼굴이 참으로 평화로워 보였습니다.

수감자분들의 과거 삶 속에는 관계를 통해 충족되었던 많은 욕구들이 있었고, 지금은 그것들이 그립다고 하셨습니다.


짧은 시간의 교육임에도 불구하고 수감자들에게 의미 있는 내용이었고 다음에도 진행해보고 싶다는 교관의 말에 감사를 표하며 마쳤습니다.


함께 한 동료 숙희에게도 감사합니다. 수업 관련하여 함께 머리 맞대고 고민할 수 있어 안심이 되었고, 동료를 통해 보석 같은 배움도 채울 수 있어 참으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무더움보다는 뿌듯함이 더 기억이 남아있음이 감사합니다.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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