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칼럼

페스트라는 역병 한복판에서도...

  • 한국NVC센터
  • 2021-04-07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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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다시 선함goodness과 진실truth과 정의justice, 그리고 공익common good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런 것들이 정치지도자의 의제로 다시금 떠올랐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그러면서 오래 전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이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다음은 14세기에 페스트라는 역병 한복판에서도 자연과 신성한 에너지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줄리안의 글입니다.

 

  • 일어난 일,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사랑에 빠지십시오.
  • 138억 년의 길고 놀라운 여행 후에, 이 놀랄 만한 우주 안에, 기가 막힌 이 행성 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기억하십시오. 더 큰 그림을 보십시오.
  • 선함을 들이마시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가장 선한 것은 자연의 선함’이라는 것을.
  • 매일 우리에게 드러나 보이는 것에서 신의 놀라운 가르침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눈 멀지 말고, 힘과 선함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도록 둔해지지 마십시오.
  •  “하나님은 자연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연의 본질이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십시오.
  • 자연의 선함은 하나님입니다.
  • 하나님은 ‘영원한 선함이고, 끝없는 선함’입니다.
  • 하나님은 ‘지고의 기쁨과 궁극의 환희’를 경험하십니다. 특히 우리도 또한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 우리 모두는 ‘끝이 없는 환희를 누릴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 건강한 자기-사랑은 필수적이고,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창조물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완전한 기쁨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 우리가 하는 일은(안에서나 밖에서) 신성합니다. “땅을 갈고, 도랑을 파고, 힘써 일하고 땀을 흘리십시오.” “당신의 영혼과 토양에서 상쾌한 물이 흘러 고귀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당신의 노동에서 나온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진정한 예배’가 되도록 하십시오.
  • 경건한 외경심을 중요하게 여기십시오. 영혼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경건한 마음으로 경탄’하는 것입니다. 경건한 외경심은 신성한 지고의 아름다움에 적합한 응답입니다.
  • 사랑의 감사를 드리는 기도는 가장 거룩한 기도입니다.
  • 감사 표현은 행동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경건함과 사랑의 경외심으로 충만한 우리는 우리가 안내 받은 방향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사용합니다.

 

매튜 폭스Mathew Fox가 쓴 『노리치의 줄리안』에서 발췌했습니다.

 

줄리안은 14세기 영국에서 은둔 생활을 했던 수녀로, 유럽 인구의 30%가 페스트로 죽어나가던 시절을 경험했습니다. 명상 생활에서 얻은 깊은 지혜를 글로 써서, 『하나님 사랑의 계시Showings』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은 여성이 영어로 쓴 첫 번째 책으로, 줄리안이 이해하는 하나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는 자연의 선함은 신 자신의 표현이며, 그 핵심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신학을 페미니스트 관점으로 펼쳐 나갔습니다.

 

 

캐서린 드림

 

 



출처: https://giraffeground.tistory.com/1002 [기린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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