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칼럼

게시물 검색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 한국NVC센터
    • 2022-01-10

    나는 워크숍이나 사무실에 꽃이 있는 것을 오래 선호해왔다. 그런데 근자에 그 꽃들이 부자연스럽게 우아하고 꽃잎이 두껍고 무언가 계절과 조화롭지 않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꽃 산업’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생화로 충족되던 욕구들을 환경을 보호하고 꽃과 관련된 사람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에게 다르게 살아야한다고 엄중하게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밸런타인에 장미를 서로 주는 관행이 있다. 생태 환경적으로 볼 때 적도 북쪽에 있는 나라들에서는 추운 2월에 장미는 자라지 않는다. 그래서 먼 곳에서 온다. 우리나라에는 멕시코, 콩고, 에쿼도르, 골롬비아 같은 나라에서 오는데 그 나라 안에서는 냉장시설이 된 트럭으로 운송 되고, 하늘에 이산화탄소를 마구 뿜어내는 비행기로 날라 오기 때문에 온실 효과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그리고 꽃은 물을 많이 마신다. 그래서 그렇지 않아도 물로 많은 고통을 당하고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막대한 압력이다동시에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어디서든지 일년내 장미를 기르기 위해 필요한 온실을 유지하기 위해서 내 뿜는 이산화탄소도 심각하다.

     

    꽃 산업은 인간적인 대가도 치른다. 꽃은 음식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벌레를 죽이기 위해서나 비료로 쓰는 화학물질의 특징이나 양에 아무런 규정이 없다. 꽃이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일하는 사람(여자와 어린이들이 많다)들의 안전이나 보호가 우선이 아니다. 꽃은 물과 다른 화학재료를 많이 쓰기 때문에 생산 초기부터 일하는 사람들 몸 안에 쌓인다는 것이 소변 검사로 나타났어도 규제를 하는 나라가 없다. 우리가 먼 곳에서 온 꽃을 싼 값으로 살 때, 누군가 건강을 대가로 치루고 있다. 그리고 흙이, 땅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우리는 지금 Anthropocene (인류세. 인류로 인한 지구온난화 및 생태계 침범을 특징으로 하는 현재의 지질학적 시기)에서
    대량 생산만이 아니라 slow good이 희망이 있는 대안이다.

     

    그중에 하나가 미국과 영국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여러 나라에서 퍼지고 있는 “slow flower” 움직임이다. “slow flower” 운동의 주장은 지방 중심이다. 지방의 꽃을 자연의 타임라인(timeline)으로 기르고 지방에서 지방의 꽃을 사용하는 것이다. 앞으로 그렇게 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지만 우리 조상이, 옛적에 우리가 그렇게 오래 살았던 방식이다. 그것은 지역에서 실제로 사람들 사이의 연결이 되는 직접적인 거래에 기대하는 것이다. 그 것은 우리가 여러 가지를 기르는 방식과 양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도전을 제기하는 것이다. 환경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모두의 욕구를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다.

     

    원예에서는 많은 꽃이 유전자가 변형이 되어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줄기가 길고, 꽃잎이 두 겹, 세 겹으로 두껍고, 어떤 색깔로,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는 시간이 길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유전적으로 조작된 꽃들은 부자연스럽게 크고 꽃잎이 지금 유행하는 색깔로 두껍게 끼어 있다. 거의 원래의 자연적인 모습과 닮지가 않았다. 식물이라도 살아있는 생명체를 상업화할 때는 인간의 관점에서만 아니라 그 식물의 관점에서도 깊은 윤리적 질문을 해야 한다. 그래서 스위스에서는 10년 전에 식물 원래의 품위와 존엄성을 유지할 권리를 인정하고 지켜주기 위한 법을 채택했다.

     

    왜 우리는 야생의 식물과 꽃의 아름다움을 보고 흡족해 하지 못하는 것인가 - 야생의 식물들의 원래 모습은 꽃송이가 작고 열에 잘 견디고 물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모습도 자연스럽지가 않고 환경을 파괴하는 프랑켄스타인*꽃을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만들어 놓고 그 것을 좋게 보고 사라고 광고를 통해 세뇌를 당해 왔다.

     

    *프랑켄슈타인(Frankenstien M.W. Shelley의 소설 속의 주인공, 자기가 만든 괴물에 의해 파멸됨. 1818)

     

    밸런타인에 우리의 특별한 감정을 표시하고 싶다.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설레고, 훈훈하고 나의 좋은 부분이 더 넓어지고 생동감을 느끼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그 표현 방법으로 기린은 좀 더 개인적인 창조력을 발휘해서 가슴을 표현하는 멋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당신의 멋진 방법은?

     

     

    게시글 공유
  • 안녕하세요?

     

    올해 마지막 달 인사는 올해 저에게 가장 중요했고 계속 중요한 것에 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지금 인류는 생태계 파괴와 온난화로 절멸의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환경에 관한 우리의 진실은 어둡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저는 너무 속상하고, 죄의식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 자신에게 일회용을 쓰면 안돼, 전기를 적게 써야지 (전기 소비량 때문이라며 석탄 발전소를 계속 돌리고 있다), 고기를 먹으면 안돼. 이런 말을 속으로 하면서 점점 더 긴장되고 힘이 빠지고 우울하고 절망스러워집니다.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며 삶과 연결을 합니다.

     

    내가 왜 속상한가 ...

    이 지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고 있고 그렇게 유지하고 싶어서. 그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경외감, 내 삶에 생동감을 주는 신비로움과 연결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해서.

     

    내가 왜 죄의식을 느끼나 ...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오랫동안 산 방법이 지금의 지구 상황을 가져왔다. 나는 지구와 그 위에 있는 모든 생명체들을 서로 돌보고 존중하며 조화롭게 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왜 내가 책임감을 느끼나 ...

    10년이나 20년 후, 언제라도 아이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기 위해서, 점 점 더 강하고 치명적인 전염병을 겪어야 할런지도 모를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살아있는 동안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싶다. 조아나 메이시가 제안한 것처럼 시간 여행을 떠나 200년 후 우리 후손과 만나 이야기하는 것을 상상한다. 후손에게서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사랑하는 200년 전의 조상님, 우리가 지금 이렇게 아름답고 건강한 환경에서 잘 살 수 있게 된 것이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때 조상님 시대에 그렇게 힘드셨던 순간에, 획기적이고 용감한 행동을 해 주신 덕분입니다. 아니면 우리는 지금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었습니다. 말씀해 주세요. 그때 조상님께서는 얼마나 힘드셨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행동을 하셨는지,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실 수 있으셨는지?”

     

    이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것이 지금 나의 삶의 의미 있는 목적입니다. 매일 작은 일을 합니다. 그 힘은 더 이상 두려움과 절망에서가 아니라 내 욕구들과 연결 했을 때 내 안의 깊은 곳에서 끝없이 솟아나오는 사랑의 힘에서 옵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아는 한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성, 이 지구, 우리에게 주어진 보석 같은 이 선물에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이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동물들과 나무의 아이들에게도 전해 주기를 원하는 사랑, 그 사랑의 힘으로 지금 작은 일을 했을 때, 가슴이 벅찹니다. 할 일이 많지요. 이상한, 거의 신비로운 자신감이 생깁니다.

     

    어제는 동네 빵집에 그라놀라를 담을 유리 용기를 맡겨 놓았다. 다음에 그라놀라를 만드는 날 담아 달라는 부탁을 했고 흔쾌히 그렇게 해 주시겠다는 말을 듣고 행복했다. 그라놀라가 담겨오던 봉투가 종이와 비닐이 겹쳐 있어 분리수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불편함을 불구하고 우리의 생활방식을 바꾸어가야 합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고기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축산업이 얼마나 여러모로 지구에 해로운지 알고 있습니다. 동물사료를 기르기 위해 아마존 열대 우림의 70%가 벌목이 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고, 메탄가스, 온실가스 배출, 특히 배설물은 토양과 수질을 심각하게 오염하고 있습니다. 소, 돼지, 닭 등은 기계식 사육으로 참혹하고 잔인한 짓을 우리가 매일 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고기를 덩어리째 먹는 것은 최근 일입니다. 오래 동안 살코기를 국물로 우려서 먹었지요. 위급한 지구적 현상 앞에서 사소한 것으로 보이나요? 사소한 행동이 집단적으로 퍼질 때 급격한 변화를 가져옵니다. 1990년대 대부분의 남자들이 담배를 폈지만 지금은 아주 소수가 되었습니다. 한때 심각했던 오존층문제도 급격한 대체물질 사용이라는 행동을 해서 문제가 완화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진정한 위기는 우리가 머리로는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위험한 위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행동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NVC의 사랑은 행동입니다.

     

    보람, 자신감, 행복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보호하는 작은 행동들은 수백 가지가 있습니다. 혼자서나 가족이 함께 재미있는 창조적인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까요?

     

    고기 소비를 줄인다.

    전기 소비를 줄인다.

    자동차 타기를 줄인다.

    .

    .

    .

     

    사회적으로 활동을 하고 싶을 때는 이미 의미 있는 움직임을 하고 계신 분들과 힘을 합칩니다. 깊은 차원의 삶의 의미와 연결, 창조력, 재미, 소속감이 충족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에서 오는 우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감사합니다.

     

    캐서린 드림

     

     

     



    출처: https://giraffeground.tistory.com/1145 [기린마을 이야기]
    게시글 공유
  • 2021 생일 저널

    • 한국NVC센터
    • 2021-11-08

    2021 생일 저널

     

    나 혼자서라면 그냥 아무 별일 없이 지나가도 아무렇지도 않은 내 생일을 기억한 친구들이 간단한 축하 문자들을 보내 주었다. 고맙고 행복했다. 그들의 웃는 얼굴과 사랑이 문자를 타고 훨훨 날아와 내 마음에 사뿐히 내려 앉아 촉촉하고 따뜻하고 즐거웠다. 충만했다. 몇몇은 온라인으로 만나 수다를 같이 떨었다. 고맙고 행복했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 종일 발걸음이 가벼웠다.

     

    선물이 왔다. 포장이 여러 겹으로 두껍게 되어 있는 얼은 생선이었다. 둥근 식탁 위에 놓고 포장을 풀기 시작했다. 스타이로폼 박스 밖에서 묶어서 싼 큰 플라스틱 보자기를 시작해서 한 꺼풀....두 꺼풀...셋,...엷은 것, 두꺼운 것, 반짝거리는 것...찬 것...모두 여섯 꺼풀이었다. 식탁 테이블이 쓰레기로 버려야 하는 것으로 수북이 쌓였다. 그것을 보면서 힘이 빠지고 슬펐다. 나는 의자에 앉아 상 위에 놓은 두 팔에 얼굴을 묻었다.

     

    그동안 환경을 많이 걱정하고 이런 저런 노력과 행동을 해 왔지만, 이렇게 마음이, 가슴이 그리고 몸이 같이 아프고 슬퍼 눈물이 흐르기는 처음이었다. 조심스럽게 조용히 지구에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지구님, 내 생일이라는 이유로 이렇게 당신을 힘들게 하여야 한다면 나는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벌써 죽어야 했던지...” 

     

    지구에게 이런 말을 해 나가는 동안 이 슬픔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지금 산업성장을 경제의 본질로 하는 여러 곳에서, 아직 매일 이렇게 한 번 쓰고 버려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힘 없는 슬픔과 연결이 되었다.

     

    지구가 나를 그대로 포근하게 안아 주면서 내 말을 그대로 들어 주어 이해 받는 것 같았다. 지구와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하나가 되어 가면서 지구의 말이 들려왔다. 

     

    “...그렇게 죽으라고 우리가 창조한 생명은 없어....” 지구와 마음과 몸으로 연결되면서 한참을 그대로 같이 있었다. 

     

    지구의 슬픔과 고통이 천천히 그대로 흘러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해를 받고, 받아들이면서 하나가 되어갔다. 크게 호흡을 하니, 천천히 머리를 들게 되고 어께와 허리가 부드럽게 펴지면서 바로 앉았다. 평화와 아름다움이 흘러들어 왔다. 이 모든 것을 조용히 다 감싸면서 모든 것을 초월하는 큰 사랑이 신비롭게 나를 포함하면서 주위로 펼쳐지고 있었다.

     

    서서히 내 안에서 지구와 연결된 근원의 힘을 모든 세포가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힘이 났다. 내가 진정으로 변할 수 있으리라는 자신이 생겼고 나의 변화를 나눌 수 있으리라는 자신감과 힘이 나를 채우기 시작했다. 얼굴의 긴장이 풀리고 눈이 맑아졌다. 마당에 풀, 나무, 돌, 새들이 정말 정답고 새롭게 보였다. 자연의 신비와 경이로움이 내 가슴을 채웠다. 내가, 우리가, 지구를 대신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게 될 것이고 나에게, 우리에게는 그것을 할 힘이 있다는 믿음이 서서히 편안히 내 마음에 스며들어 왔다. 모든 것이 감사했다.

     

    캐서린 한

     

     



    출처: https://giraffeground.tistory.com/1130 [기린마을 이야기]
    게시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