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칼럼

[기사] 한겨레-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 책 소개 (2009.10.25)

  • 한국NVC센터
  • 2012-03-13 03:28:00
  • 221.167.233.11

한겨레신문  2009.10.25일자 함께하는 교육

 

 

 

 "학교에서 배우는 비폭력대화"

 

새책 삶을 풍요롭게 하는 대화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383739.html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교실안에서 하는 구실 가운데 첫째가는 것은 학생들을 ‘통제’하는 일이다. 통제가 가능한 이유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교사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이런 전제를 기반으로 힘을 사용하는데 그 힘은 보상, 처벌, 죄책감, 의무, 책임, 수치심 넣어주기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복종 아니면 반항뿐이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사진)에서는 이런 패러다임의 교육을 ‘비합리적인 낡은 교육’ 또는 ‘폭력과 지배체제를 굳건히 하는 교육’이라고 부른다. 저자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권위주의적 질서와 철저한 위계 서열 관계는 학생들에게서 탐구와 비판적인 생각을 앗아간다. 배려하지 않는 태도나 폭력적인 행동의 모델도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 교과과정에서도 폭력과 지배체제가 바람직한 것으로 가르친다. 역사 시간에는 전쟁의 연대를 외워야 하고, 사람을 대량학살하고 남의 땅을 정복한 것을 남자답고 영웅적인 것으로 이상화한 얘기를 배운다.
 

저자는 이런 퇴행을 막으려면 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서로 존중하고 배려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경험은 개인적인 차원의 행복과 배움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평화롭고 공평하게 배려하도록 만듦으로써 민주사회의 밑바탕이 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학교가 등급을 매기는 비인간적인 공장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동료로서 관계를 맺는 곳, 느낌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곳, 아이들 하나하나가 인정받고 소중히 여겨지는 곳, 인간 정신이 성장하는 안전하고 가슴 설레는 곳으로 변하려면 먼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새로운 인간관계를 배우며 동반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배체제에서 길들여진, 복종하는 노예들을 길러 내는 데 효과가 있었던 말(비난·비판·명령·강요의 말)을 교무실에서, 교실에서, 포기하고 그 대안 가운데 하나인 ‘비폭력대화’(NVC: Nonviolent Communication)를 써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인간의 가장 내밀한 관계에서부터 국제정치적 갈등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문제를 말로 표현하는 모델과 일련의 기술을 일컫는 비폭력대화 기법을 개발한 저자가 이 방법을 교육에 적용한 책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인 것이다.
 

‘교사를 위한 비폭력대화’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공감하는 듣기, 삶을 풍요롭게 하는 메시지 표현하기, 교사와 학생 사이에 공동 협력 관계 만들기, 상호 의존하는 학습공동체 만들기, 학교를 탈바꿈시키기 등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 방법, 상황들을 풍부하게 담고 있다. 김청연 기자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사들이 교실안에서 하는 구실 가운데 첫째가는 것은 학생들을 ‘통제’하는 일이다. 통제가 가능한 이유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교사들이 잘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사는 이런 전제를 기반으로 힘을 사용하는데 그 힘은 보상, 처벌, 죄책감, 의무, 책임, 수치심 넣어주기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은 복종 아니면 반항뿐이다.

 

<삶을 풍요롭게 하는 교육>(마셜 B. 로젠버그 지음, 캐서린 한 옮김·사진)에서는 이런 패러다임의 교육을 ‘비합리적인 낡은 교육’ 또는 ‘폭력과 지배체제를 굳건히 하는 교육’이라고 부른다. 저자에 따르면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권위주의적 질서와 철저한 위계 서열 관계는 학생들에게서 탐구와 비판적인 생각을 앗아간다. 배려하지 않는 태도나 폭력적인 행동의 모델도 학교에서 배우게 된다. 교과과정에서도 폭력과 지배체제가 바람직한 것으로 가르친다. 역사 시간에는 전쟁의 연대를 외워야 하고, 사람을 대량학살하고 남의 땅을 정복한 것을 남자답고 영웅적인 것으로 이상화한 얘기를 배운다.
 

저자는 이런 퇴행을 막으려면 교육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에게 서로 존중하고 배려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를 경험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경험은 개인적인 차원의 행복과 배움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가 평화롭고 공평하게 배려하도록 만듦으로써 민주사회의 밑바탕이 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학교가 등급을 매기는 비인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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