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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드NEED정거장에 우린 초대 받는 날! _ 광주NVC공동체

  • 2016-11-03 10: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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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8.~9. 광주에서 진행된

비폭력대화 연습모임 진행자 워크숍 소식입니다.

 

니드NEED 정거장에 우린 초대 받는 날!

 

가을비가 어둠과 함께 하루 종일 내리는 금요일!

다음 날부터 광주전남지역에 연습모임진행자워크숍이 시작됩니다.

NGO센터에 다시 한번 마음과 마음을 모아보고 싶은 마음에 요청했습니다. 그 요청에 정지선천사가 ~~ 휘리릭 날아와준 것에 감사의 마음이 있습니다.

 

 

비가 온 다음날은 공기 중에 수분이 많아서 왠지 차가우면서 상쾌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는 습도입니다. 이 분위기로 시작된 연습모임진행자워크숍의 인원이 20명이 넘고 대기자 2명까지 초대해서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첫날은 서로 연습모임의 경험을 갖고 있는 분 기대하는 분들 모두 포함해서 연습모임에 여러 마음들을 만나봤습니다.

 

우리는 NVC를 배우고 걸음마를 시작하고자 연습모임을 찾아서 걸음마 중에 좌충우돌하면서도 아름다운 NEED(욕구)에 연결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의도는 흐려지고 우리의 NEED는 무엇인지 모른채 나름의 질문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이곳에 왜 있는거지?’

비폭력대화 배운사람이 왜 저러는거야?’

이곳도 다 똑같아?’

기린말보다 자칼말을 너무 많이해?’

이곳도 역시 힘들다...’

여기서 내 문제는 해결할 수 없어?’

 

이런 질문이 떠오르지만 NVC에서 배운 솔직한 자기표현은 하지 못하고 우린 연습모임에 나가려는 의도와 NEED를 내 손에서 놓아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점점 멀어져버리거나 또 다시 인간관계의 문제로 배우기 전보다 더 이곳을 싫어하면서 떠나는 사람들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첫날의 시간은 그동안의 패턴을 찾아보고 우리가 놓쳐버린 아름다움다시 만나고 상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분은 무엇일까요?

마음 한구석이 떨립니다. 처음에 NVC를 만나 내 삶의 엉켜있던 실타래 풀릴 것 같았던 희망을 만났던 이 떨림...


첫날의 떨림을 갖고 둘째 날을 맞이했습니다.

어느 워크숍보다 더욱 친밀해진 사람들은 강의실보다 간식테이블에 더욱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첫 연습모임에서 경험했던 따뜻함을 마음껏 누리는 듯 싶었습니다.

 

우린 지금의 삶이 풍요롭지 못해서 이곳저곳 무엇인가 찾다가 NVC를 만나곤 합니다. 우리의 삶이 풍요롭고 싶어 하지만 그동안 너무나 긴 자칼사회에서 삶이 우리에게 익숙함과 편안함이라는 함정에 자꾸 내 옷깃을 끌어당깁니다. 그래서 기린이 좋으나 익숙함과 편안함을 쫓아서 우린 다시 기린스런 자칼로 자리잡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우리는 서로 성장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향하려는 길은 서로 다를 수 있지만 도달하고 싶은 곳은 같아서 이렇게 만나지 않았을 까요?

 

연습모임은 깨어있는 곳입니다. 삶의 현장입니다. 때론 힘들고 때론 나의 패턴을 바라봐야하는 힘겨운 일들이 생길 때 돌아서거나 얼어붙거나 공격하는 방식이 아닌 모두가 갖고 있는 욕구NEED의 아름다움에 연결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았습니다.

 

잠시 머뭇거렸어도 괜찮습니다.

잠시 자칼로 살았어도 괜찮습니다.

잠시 연습모임에 못 나왔어도 괜찮습니다.

연습모임은 잠시 머물고 나를 깨우고 느끼고 살리는 곳입니다.

 

여러분 욕구NEED의 정거장에 잠시 머물러 보시겠어요!

늘 당신을 초대합니다

 

글_홍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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