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선생님과 지원나간 우리들을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시는 문권대위님을 만났을 때 긴장이 풀리고, 이곳에 정말 잘 왔고, 환영받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DMZ tour가 시작된 시각은 8시 30분. 1시간 가량의 DMZ와 판문점, 돌아오지 않는 다리, 도끼만행사건의 현장을 둘러보며 멀리 인공기와 북한 군인이 보일 때, 제 마음은 참 아프고, 슬펐습니다.
서울에서 바쁜 일상을 지내면서 우리가 분단국가에 산다는 것은 그리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미동도 없이 북쪽을 향해 서 있는 우리 군인들과 우리를 망원경으로 보고 있는 북쪽의 군인을 볼 때, 군인이 아닌 분단국가에 태어나 나름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청년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친구, 누군가의 아들, 누군가의 조카, 누군가의 제자, 무엇보다 특별한 귀한 존재들.
돌아오는 길에 통일대교를 건널 땐 정말 통일이 되어서 이 다리를 남북한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왕래하길 기도했습니다. 또한 머지않은 미래에 군부대와 통일된 북한지역에도 NVC워크샵과 연습모임들이 꾸려지기를 꿈꿔보았습니다.
글 : 정성순
함께 : 캐서린한, 김윤정, 정성순, 박재연, 노경미, 박성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