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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이전에 알았더라면, 여기 들어오지 않았을 것인데...”

  • 2018-07-03 17: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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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강의는 특별하다.

비폭력대화를 나누는 대상이 다양하지만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의 경우 무엇보다 자유가 제한되어 있고 희망에 대한 진정한 신뢰가 막연하기 때문이다.

 

욕구 찾는 활동을 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자유와 관련된 것들이다.

또한 나가면(출소) 무엇을 하겠다, 혹은 어떻게 살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짐을 표현하지만 구체적인 경우가 많지 않다. 실제로 출소하고 나면 전과자라는 꼬리표가 또 다른 자유의 제한이 되고 희망을 꺾는다고 한다.

 

그래서 교도소 강의를 갈 때는 일반인들에게 하는 강의와는 다른 마음의 태도가 필요한 것 같다.

이번에 안동교도소 성폭력범 대상 강의를 갈 때는 우선 나 자신의 마음에 있는 성폭력으로 수감된 이들에 대한 어떤 인식들을 지우는 작업을 먼저 했다. 그들에 대한 나의 어떤 인식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그런 인식 밑에 나의 진정한 욕구를 찾아서 충분히 머물렀다.

 

평화, 존중, 빼려, 사랑, 진정성, 소통, 소속감, 이해....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어서 그 사람들의 행위가 있었던 때의 욕구가 무엇이었을까 추측해보았다.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기에 그저 추측만 하고 그 밑에 있을 것 같은 그 사람들의 욕구와 연결해 보았다.

 

소속감, 인정, 사랑, 보살핌, 지원, 신체적 접촉, 애정, 관심......

 

그저 교도소 밖의 다른 사람들과 다름없는 소중한 욕구를 간직한 사람들....


교도소에 들어가 수업을 시작하면서 명상을 간단히 하고 시작했다. 그리고 어떤 느낌인지 돌아가며 말하고 느낌이 어색한 분들을 위해 느낌 카드를 커닝하시라고 하였다.

 

자연스럽게 느낌 세션으로 들어갔다. 느낌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카드의 느낌 추측하여 맞추기게임을 했다. 느낌말 자체에 어색해 하고 그 다양함에 놀라워하기도 하고 진지하게 찾는 모습도 보이고....

 

내가 다른 사람이 표현한 카드의 느낌을 찾아주었을 때, 또는 다른 사람이 내가 표현한 카드의 느낌을 알아맞히어 주었을 때 각각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아보고 느낌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어서 욕구 세션, 우선 욕구에 대한 인식을 간단히 하고 욕구의 가치를 인식하는 명상.... 그러고 나니 점심시간이었다. 소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한 뒤에 오후 수업.

 

오후에는 그로그 카드로 느낌과 욕구까지 연결해서 공감하는 작업을 충분히 하였다.

 

마치기 전에 소감을 나누었다.

재미있었고 흥미로웠고 배움이 있었다는 말들도 있었지만,

이런 걸 이전에 알았더라면, 여기 들어오지 않았을 것인데...”라는 말이 가장 아프게 하였다.

 

3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들에게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이 될 희망의 마중물이 되는 선물을 주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강의를 보면서 교정 당국의 관계자들이 교정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새롭게 검토해보는 자극이라도 되었으면 한다.

 

그래도 외국(미국)에서 비폭력대화만으로 48주 교육하고 수감자들이 강사가 되어 강의하는 시스템으로까지 간다는 사례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교도소 강의의 미래를 새롭게 꿈꿔본다.

 

최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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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하나 풀어내며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

우리의 눈물 속에서 조그만 열매가 맺어지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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