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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회복사업

청소년회복지원센터의 마지막 수업

  • 2018-02-05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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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회복지원센터의 마지막 수업을 하면서 _ 최은석

 

 

2017년 마지막 수업을 했다. 한 해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오늘 수업은 특별히 보람되고 의미가 깊다. 소년범 청소년에 대해 재판에서 소년원에는 가지 않고 보호처분을 받아 최소 6개월 기간으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회복과정을 가지는 청소년회복지원센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비폭력대화 수업이다.

 

올해는 9월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4개월을 수업했다. 작년에는 1개 센터를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는 두 개 센터의 아이들과 수업을 했고 내년에는 4개 센터 아이들과 나누기로 했다.

 

이 센터에 있는 아이들과 수업은 나에게 커다란 도전이기도 했다. 몇 몇 아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가만히 있고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 그래서 올해는 온전히 아이들을 공감하면서 진행했다. 처음 몇 회는 자기소개와 마음을 여는 활동들을 하다가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잘 안 되었다. 준비해간 활동에 참여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그냥 노래나 듣자고 하길래 그럼 어떤 노래를 듣고 싶니?” 라고 묻고 원하는 노래를 듣되 나의 욕구도 표현했다. “나는 이 수업에서 너희들과 마음을 알아가고 너희들 안에 있는 가장 소중한 것들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그냥 노래듣는 것으로 끝날 때 많이 안타까울 것 같다. 그래서 그러는데 노래를 하나 들으면 그 노래 중에 각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가사를 적고 그 가사를 들을 때 느낌과 욕구를 찾는 활동을 하면 어떻겠니?”라고 물었다. 아이들은 좋다고 했고 그렇게 해서 노래 듣고 느낌 욕구 찾기라는 수업을 하게 되었다.

 

처음 계획한 수업과는 다른 형태이지만 내용은 결국 같은 것으로 채워졌다. 아이들이 고른 노래를 듣고 느낌, 욕구 목록을 보면서 자신의 느낌과 욕구를 찾아 적고 그것을 한 사람 한 사람 발표하면서 깜짝 놀랐다.

 

처음에는 주로 슬프고 우울한 가사를 주로 고르고 그 때의 마음을 하나씩 내보이더니 차츰 희망과 새로운 결의, 각오를 다지는 마음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그 가사의 상황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만들고 갈등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진정한 연결이 되는지를 배우는 활동으로 전환되기도 하였다.

 

오늘 마지막 수업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즐거웠던 일과 슬펐던 일들을 기억하고 그 때의 욕구를 찾아보면서 새해에는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그리고 그런 기대가 어떤 욕구와 연결되는지, 그래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계획을 세우는 활동을 했다.

 

내년에는 또 3월부터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날 것이다.

더 세밀한 준비를 해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힘을 그 아이들에게 주고 싶다.

나는 이런 활동을 통해 힘을 받는다. 비폭력대화는 나에게 생명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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