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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님들께

    • 한국NVC센터
    • 2021-05-14

    어린이님들께,

     

    우리는 다 자기 이야기를 하면 즐거워요.

    여러분의 마음 안에 있는 것을 그대로 말을 하면 여러분도 시원하고 즐겁고 다른 사람들도 좋아해요.

    재미있고, 짜릿하고, 그냥 신나는 것들이 있어요. 그래서 웃고, 떠들고, 뛰고, 놀지요.

    그때는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나는 지금 재미있어.”

    “신난다.”

    “궁금해”

    “하하하, 호호호, 흐흐흐”

    “와, 날아갈 것 같다.”

    “같이 놀자”

    “고마워”

     

    그런데 어떤 때는 뭔지 몰라서 화가 나고, 겁도 나고, 혼자서 무서울 때도 있어요.

    그런 마음도 그대로 말을 하는 것이 좋아요.

    그때는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나는 지금 뭔지 모르겠어요.”

    “화가 나요.”

    “무서워요”

    “슬퍼요”

    “심심해요”

    “도망가고 싶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중요해요.
    왜냐하면 대개 다른 사람들, 어른들은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잘 몰라요.

    그러니까 원하는 것을 말로 해드리는 것이 좋아요.

     

    “같이 놀아 주세요.”

    “재미있는 말, 놀이, 산책을 같이 해 주세요.”

    “잘 했다고 말해 주세요.”

    "부드럽게 말해주세요."

    “안아 주세요.”

    “부드럽게 눈을 맞추고 괜찮다고 말해 주세요.”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 주세요.”

    “약속은 지켜주세요.”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물어봐 주세요.”

    “내가 괜찮은지 관심을 가지고 봐주세요.”

    “내가 중요한 사람으로 느끼게 돌봐 주세요.”

    “나를 볼 때 밝고 환한 미소를 지어 주세요.”

    “고마워요.”

     

    그리고 다음과 같은 말을 해보고 싶을 때가 있으세요?

     

    “나한테는 지금 재미있는 게 중요해요.” (창조성)

    “다른 아이들이나 어른들과 같이 하는 것을 원해요.” (소속감)

    “내가 괜찮은지 알고 싶어요.” (안전)

    “나한테도 차례가 왔으면 좋겠어요.”(평등)

     

    위에 나온 느낌말, 부탁말, 나에게 중요한 말은 부모님, 선생님이나 친구들하고도 같이 해도 괜찮겠지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캐서린한

     

     



    출처: https://giraffeground.tistory.com/1051 [기린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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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류 앞의 과제

    • 한국NVC센터
    • 2021-04-07

    인류 앞의 과제

     

    코로나를 경험하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모두 고민을 합니다. 미래학자이고 먀샬과 친분이 두터웠던 듀안 엘진 Duane Ellgin의 견해를 소개합니다.

     

    생태계를 의식하면서 단순하게 사는 운동의 시작에 기여한 책, 『단순한 삶’Voluntary Simplicity』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듀안 엘진은 미국 대통령 직속, ‘미국미래를 위한 위원회’에서 일했다. 듀안 엘진은 1970년부터 2020년 사이의 50년 동안에 인류가 스스로 간단히 사는 쪽으로 태도를 바꾸면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체들을 멸종시키는 큰 위기를 비켜갈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인류의 대다수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지금은 기후변화를 돌이킬 수 있는 문이 닫혀 인류가 어떤 길을 택해도 다가오는 크고 작은 재앙은 일단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엘진은 지금 우리가 처한 역경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앞으로 50년 전환의 길을 이야기한다. 이미 인류가 알고 있는 깊은 심리학, 영성 그리고 과학의 발전에 빛을 비추면서 자연(지구), 인간, 우주를 통합한 전체에 대한 탐구로 갈림길에 선 인류 앞에 있는 세 갈래 길을 보여준다.

     

    듀안 엘진이 지적하는 세 길

     

    1) 변화에 무관심하고 전과 같은 태도로 살면서 지금의 역경을 악화시켜 지구의 문명들이 붕괴한다. 잘 사는 나라들은 코로나 전에 살던 방법을 정상이라고 보면서 돌아가려 하는 경향이 있다. 많은 죽음, 파괴, 슬픔이 따를 것이다.

     

    2) 두 번째 길은 권위주의가 인공지능을 사용하면서 강제와 구속으로 급브레이크를 걸어 인류의 문화가 완전히 붕괴되는 것은 멈출 수 있으나 시민들의 자유와 창조성이 희생된다. 이 방향으로 나아가는 나라의 예로, 중국은 얼굴인지 기술, 모바일폰 등으로 이미 10억이 넘는 사람들의 삶을 모니터하고 있다. 물질적인 면은 유지될 수 있으나 자유를 잃고 상과 벌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3) 세 번째 길은 인류가 모든 생명체의 생존과 안녕을 공동으로 책임지면서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깊은 변화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교통수단에, 입는 옷, 우리가 사는 집과 지역 공동체에, 추구하는 교육에 용감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동시에 개인적인 것을 넘어서 많은 면의 변화를 가져온다. 모든 경제의 에너지원, 텔레비전 프로그램 내용과 광고, 교육의 내용, 도시환경 구조, 정부 등 훨씬 많은 것에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다.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 어디에서나 심오한 창조력과 새로운 자유, 그리고 성숙한 인류의 선택이 있다. 이미 많은 사람이 세계 여러 곳에서 이런 변화를 실천하고 있다.

     

    이 세 가지 길들이 공통으로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지난 세상으로 돌아가 살 수는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옛날로 돌아가려는 희망이 없어질 때 지속가능하고 의도적인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의식에 열리게 된다. 세 번째 길의 기반인 그 새로운 의식이 열리는 것은 우리가 우주를 어떻게 보고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서 시작한다고 말하고 있다.

     

    엘진의 설명을 덧붙입니다. (링크 참고)

     

     

    듀안이 마샬과 처음 만난 이야기

    듀안은 마샬을 만나기 전에도 마샬이 하는 일을 알고 있었지만, 20년 전쯤 샌프란시스코 가까이 있는 버클리에 작은 카페에서 처음 만났다. 그 날 먀샬은 유럽에서 워크샾들을 마치고 샌프란시스코에 막 도착했고, 마샬을 공항에서 픽업한 트레이너가 마샬과 듀안의 점심자리를 마련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정에서 그 트레이너는 마샬에게 점심에 누군가를 만나면 좋겠다고 했지 누가 오는지는 말을 하지 않았다. 카페에 도착하여 앉았을 때, 트레이너가 마샬에게 듀안을 아니냐고 묻자 마샬은 듀안을 뚫어지게 한동안 쳐다보더니 마샬이 항상 가지고 다니는 불룩한 가방에서 그 날 유럽에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읽은 책이라고 하면서 꺼낸 것은 듀안이 쓴 책이었다. 마샬이 돌아가실 때까지 이어진 두 사람의 특별한 사이는 이렇게 시작됐다. 듀안은 자기가 말하는 세 번째 길에 NVC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캐서린 한

     



    출처: https://giraffeground.tistory.com/1017?category=604637 [기린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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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새 대통령의 취임 연설에서 다시 선함goodness과 진실truth과 정의justice, 그리고 공익common good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런 것들이 정치지도자의 의제로 다시금 떠올랐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그러면서 오래 전 노리치의 줄리안Julian of Norwich이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다음은 14세기에 페스트라는 역병 한복판에서도 자연과 신성한 에너지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한 줄리안의 글입니다.

     

    • 일어난 일,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상과 사랑에 빠지십시오.
    • 138억 년의 길고 놀라운 여행 후에, 이 놀랄 만한 우주 안에, 기가 막힌 이 행성 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기억하십시오. 더 큰 그림을 보십시오.
    • 선함을 들이마시세요. 그리고 기억하세요. ‘가장 선한 것은 자연의 선함’이라는 것을.
    • 매일 우리에게 드러나 보이는 것에서 신의 놀라운 가르침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눈 멀지 말고, 힘과 선함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도록 둔해지지 마십시오.
    •  “하나님은 자연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자연의 본질이다.” 이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십시오.
    • 자연의 선함은 하나님입니다.
    • 하나님은 ‘영원한 선함이고, 끝없는 선함’입니다.
    • 하나님은 ‘지고의 기쁨과 궁극의 환희’를 경험하십니다. 특히 우리도 또한 기뻐하기를 원하십니다.
    • 우리 모두는 ‘끝이 없는 환희를 누릴 권리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 건강한 자기-사랑은 필수적이고, 우리가 마주치는 모든 창조물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 모든 것에서 하나님을 본다는 것은 완전한 기쁨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 우리가 하는 일은(안에서나 밖에서) 신성합니다. “땅을 갈고, 도랑을 파고, 힘써 일하고 땀을 흘리십시오.” “당신의 영혼과 토양에서 상쾌한 물이 흘러 고귀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당신의 노동에서 나온 먹을 것과 마실 것이, ‘진정한 예배’가 되도록 하십시오.
    • 경건한 외경심을 중요하게 여기십시오. 영혼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경건한 마음으로 경탄’하는 것입니다. 경건한 외경심은 신성한 지고의 아름다움에 적합한 응답입니다.
    • 사랑의 감사를 드리는 기도는 가장 거룩한 기도입니다.
    • 감사 표현은 행동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경건함과 사랑의 경외심으로 충만한 우리는 우리가 안내 받은 방향으로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을 사용합니다.

     

    매튜 폭스Mathew Fox가 쓴 『노리치의 줄리안』에서 발췌했습니다.

     

    줄리안은 14세기 영국에서 은둔 생활을 했던 수녀로, 유럽 인구의 30%가 페스트로 죽어나가던 시절을 경험했습니다. 명상 생활에서 얻은 깊은 지혜를 글로 써서, 『하나님 사랑의 계시Showings』라는 책을 냈습니다. 이 책은 여성이 영어로 쓴 첫 번째 책으로, 줄리안이 이해하는 하나님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보는 자연의 선함은 신 자신의 표현이며, 그 핵심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보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신학을 페미니스트 관점으로 펼쳐 나갔습니다.

     

     

    캐서린 드림

     

     



    출처: https://giraffeground.tistory.com/1002 [기린마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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